"자막이 나오길래 방송사고인 줄 알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이 이종범(42, KIA)의 은퇴 소식에 놀라워했다.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양 감독은 "전날(31일) 밤 TV를 시청하다가 자막을 통해 이종범의 은퇴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야구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화면 아래 '바람의 아들 은퇴'라는 자막이 지나가더라. 그걸 보면서 '무슨 소린가. 방송사고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올해 처음 인터넷을 켜서 기사를 검색해봤다. 정말이더라"고 놀라워했다.
양상문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이종범의 은퇴에 "놀랐다"면서 "그 팀 사정이 있을테니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만수 SK 감독은 "같이 현역시절 뛰었다. 그 때 정말 날라다녔다"고 전성기 시절 이종범을 떠올리면서도 "다른 구단 이야기라 할 이야기가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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