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차우찬, "걱정보다 기대 쪽으로 기울고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01 13: 24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25)에게 정규 시즌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사자 군단의 든든한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차우찬은 올 시즌 생애 첫 15승 등극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3.27). 다소 아쉬움이 남는 듯 했다. 차우찬은 지난달 21일 문학 SK전서 5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1일 대구 두산전서 6이닝 3실점(6피안타 2사구 2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차우찬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고 한 마디 던진 뒤 "전날(31일) 경기를 통해 조금은 자신감이 커졌다. 등판 결과를 떠나 수확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가 말하는 수확은 무엇일까.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차우찬은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날씨가 풀린다면 컨디션도 더 좋아지고 구속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아쉬움을 털어 놓았던 그는 "이제는 걱정보다 기대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어제 경기 이후 좋아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차우찬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돌이켜 보면서 "100점 만점에 60점"이라면서 "SK전은 50점, 두산전은 6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남은 40점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차우찬은 "우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한 뒤 혼자로선 할 수 없는 변수가 있을 것 같다. 형들(계투진을 의미)의 도움과 타선의 지원 등 내 능력 이외의 부분도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보다 직구 스피드도 끌어 올려야 하고 상대 타자에 대해 좀 더 확실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타자와 맞붙을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안타 또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도록 좀 더 집중하고 끊을때 확실히 끊겠다".
그가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생애 첫 15승 등극도 가능할 듯 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