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행사 때 7차전까지 갈 것 같다는 말은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안양 KGC인삼공사와 계속되는 피 말리는 승부가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와 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고 지난달 28일부터 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전적은 2승 1패로 동부가 앞서는 상황.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1차전은 5점차 동부의 승리, 2차전은 3점차 인삼공사의 승리, 3차전은 불과 1점차 동부의 승리였다. 말 그대로 박빙이자 명승부. 당초 동부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완벽하게 벗어난 것이다.
4차전이 열리기 직전 만난 강동희 감독은 "미디어데이 행사 때 7차전까지 갈 것 같다는 말은 립서비스가 아니었다"며 "인삼공사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은 우리 이상으로 좋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공사의 높은 슛 성공률을 생각하지 못했다. 양희종도 그렇고 김태술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오세근의 미들라인 슛이 그정도로 성공률이 높을 줄 몰랐다. 70% 이하로 봤는데..."라며 "지금의 슛과 기세가 정규리그에서도 보여줬다면 우리의 독보적 기록은 세우지도 못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감독은 이날 4차전에 대해 "오늘 패배하면 7차전까지 갈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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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