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타 신예들의 맹활약 속에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SK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신인 선발 임치영의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안정광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9-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SK는 9승4패를 기록,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7년에 이어 5년만에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사이드암 임치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총투구수는 77개. 시범경기 첫 선발승이자 2승째를 거뒀다. 직구는 최고 142km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를 58개나 던질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SK는 이재영, 박정배, 임경완을 불펜으로 가동,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정광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또 한 번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정광은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였던 이승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대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121km짜리 몸쪽 슬라이드를 잡아당겼다. 지난 21일 문학 삼성전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던 안정광은 시범경기에서만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포문은 롯데가 열었다. 2회 홍성흔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황재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SK가 3회 정근우의 좌측 2루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롯데가 6회 김주찬의 중전안타 후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조성환의 내야땅볼로 역전에 성공하자 1-2로 뒤진 7회 대거 5점을 집중시켜 승기를 굳혔다. SK는 9회 안정광, 안치용의 적시타, 유재웅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보탰다.
선발 사도스키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자 임훈이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임훈의 도루, 대타 이호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모든 베이스를 꽉 채우며 안정광의 만루포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총투구수는 8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찍었다. 6회까지 2실점에 그치며 무난했으나 7회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이 팀 패배에 단초가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