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무안타…소프트뱅크, 개막 3연전 '싹쓸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1 16: 33

지난 시즌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소프트뱅크는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아라가키의 9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실점 완투와 중견수 하세가와 유야의 쐐기 스리런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선발 아라가키의 역투가 빛났다. 2004년 이승엽에 일본무대 첫 홈런을 선사하기도 했던 아라가키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등판, 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2,3선발이 모두 빠져나가며 3선발 자리를 꿰찬 투수다.

아라가키는 1회 선두타자 사카구치에 안타를 허용한 이후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짠물투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8회엔 연속안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땅볼 두 개와 삼진 하나로 무실점으로 처리, 승리를 스스로 지켜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아라가키는 2사를 잡아놓고 실점을 해 완봉 기회는 놓쳤다.
소프트뱅크는 2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마쓰나가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고쿠보가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쓰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손쉽게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페냐의 투수 강습타구가 잡히며 더 이상의 추가점은 얻지 못했다.
오릭스가 상대 선발 아라가키의 역투에 막히는 사이 소프트뱅크는 추가점을 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4회 1사 만루에서 페냐의 잘 맞은 타구가 또 다시 투수에 잡혀 1-2-3 병살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6회 2사 이후 고쿠보의 볼넷과 마쓰다의 적시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며 고대하던 추가점을 올렸다.
 
경기 내내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오릭스는 8회 반격을 시도했다. 선두타자 T-오카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발디리스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려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집중력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이토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아카다는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사카구치가 1-2루간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어 냈으나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끝까지 공을 쫓아가는 호수비로 아웃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소프트뱅크는 8회 하세가와의 스리런으로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를 감안한다면 5점이라는 점수차는 오릭스에겐 높은 벽이었다. 9회 오릭스는 다카하시의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오릭스 4번 타자 이대호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첫 두 타석에서 내야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선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타율이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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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돔(후쿠오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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