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0)가 개막 이후 처음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침묵을 지켰다.
이대호는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이로써 이대호의 타율은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다소 내려갔다.
이대호가 상대한 소프트뱅크 선발은 아라가키 나기사. 지난 2004년 이승엽에 일본무대 첫 홈런을 선사하기도 했던 아라가키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등판, 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2,3선발이 모두 빠져나가며 3선발 자리를 꿰찬 투수다.

1회 첫 타석부터 이대호는 타점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사카구치가 깔끔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들은 희생번트와 내야땅볼로 이대호 앞에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아라가키의 4구 째 142km 몸쪽 역회전 볼을 건드려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4회에는 바깥쪽 3구 직구를 노려 유격수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호수비에 막혀 다시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엔 아라가키에 삼구삼진을 당했다. 한 가운데 초구를 그냥 보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 2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리고 바깥쪽 꽉찬 147km 직구에 손도 못 써보고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0-5로 뒤진 9회 이대호는 1사 후 1루에 주자를 놓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팀은 1-5로 패했다.
개막 3연전을 마친 이대호는 하루 쉰 다음 3일 삿포로로 건너가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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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돔(후쿠오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