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두산이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1회 1사 1,2루를 비롯해 3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0-0으로 맞선 삼성의 7회말 공격. 진갑용과 신명철이 뜬 공으로 물러난 뒤 배영섭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강봉규가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타석에는 이승엽. 5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이승엽은 두산 3번째 투수 노경은과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배영섭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강봉규는 3루까지 안착했다.

이승엽의 한 방이 터지자 대구구장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두산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9회 선두 타자 이성열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곧이어 정수빈이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대타 최준석이 좌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원석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1-1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도 돋보였다. 배영수는 7이닝 무실점(5피안타 3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총투구수 73개. 직구 최고 143km.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섞어 던졌다. 3회 무사 1, 2루와 7회 1사 2루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4이닝 무실점(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곧이어 홍상삼, 노경은, 김창훈, 스캇 프록터, 변진수,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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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더스틴 니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