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나들이' 조광래, "그저 자랑스럽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01 16: 32

"그저 자랑스럽습니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에는 구름같은 관중들이 몰려 들었다. 또 이날 관중석에는 조광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리했다. 수원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를 이끌었던 조 감독은 오랫만의 축구장 나들이.
조광래 감독은 "머리를 싸매고 축구를 보지 않아 즐겁다. 수원과 서울이라는 강팀들의 경기를 맞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더 즐겁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는 것 같다. 누가 이기더라도 상관없다.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수원과 서울에 모두 인연이 있다. 수원에서 김호 감독 휘하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호 감독과 신경전을 통해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인 이른바 '지지대 더비'를 만들어낸 주인공.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즐거운 얼굴이었다. 팬들이 열심히 응원을 펼치는 모습에 대해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K리그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다행이다"라면서 "오늘 찾아온 관중들 아니더라도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지켜본 조 감독은 누가 더 잘하냐는 어리석은 질문에 "누가 잘하기 보다는 모두 열심히 뛴다. 팬들은 그런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것"이라며 현답을 내놓았다.
또 조 감독은 "윤성효 감독이나 최용수 감독 모두 내가 가르쳤던 사람들이다"라면서 "그런 두 사람이 수원과 서울이라는 명문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이 그저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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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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