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습니다".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에는 구름같은 관중들이 몰려 들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코칭 스태프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수원서 코치를 지냈던 최강희 감독은 오랫만의 K리그 나들이에 신이 난 모습이었다. 수원에서 코치로 재직할 시절에도 '지지대 더비'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기 때문. 그만큼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집중해서 봤다.

최 감독이 흐믓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분데스리가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최근 펄펄 날고 있기 때문. 구자철은 최근 중앙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중.
이날 새벽 끝난 쾰른전에서도 전반 19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악셀 벨링하우젠이 내준 공을 그대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구자철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5분엔 절묘한 패스로 패널티킥 유도에 일등 공신이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즐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최 감독은 "선수 선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라면서 "왜냐하면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서도 중원에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파뿐만 아니라 국내 K리거들의 모습도 충분하다. 그래서 고민이 줄어들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박현범, 이용래(이상 수원)과 고명진, 하대성(이상 서울)이 큰 활약을 펼쳤기 때문. 최강희 감독은 "K리그의 선수들이 잘 뛰는 모습을 보니 더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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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