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벨톤C, '슈퍼매치' 승리 이끈 수원의 복덩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01 17: 01

더이상 브라질 악몽은 없다. 수원이 에벨톤C 효과로 FC 서울과 슈퍼매치서 승리를 챙겼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전반 24분과 34분 터진 박현범과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4승째(1패)를 챙기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며 2008년 12월 이후 FC 서울전 홈 4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특급 용병' 라돈치치와 스테보를 올 시즌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시킨 윤성효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고, 결과적으로 골폭죽과 함께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은 외국인 선수로 미드필더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24·이하 에벨톤C)를 임대 영입했다. 173cm의 단신이지만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라는 게 수원의 설명. 브fk질1부 플라멩구와 멕시코리그 티그레스 등을 거쳤다. 티그레스 이적 당시에는 멕시코리그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괌 전지훈련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않았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에벨톤C의 활약은 대단했다. 홈에서 열린 부산과 개막전서 그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안겼다. 에벨톤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기다려 왔다.
K리그 새내기지만 부담이 큰 라이벌전에서도 에벨톤C의 활약은 대단했다. 서울의 측면을 마음껏 돌파하면서 수원 공격의 물꼬를 텄다. 특히 에벨톤C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수원의 첫 골 상황.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감각적으로 올린 볼이 서울 수비를 넘어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현범의 발에 그대로 연결됐고 수원의 첫 득점을 일궈냈다.
그 이후에도 에벨톤C의 활약은 계속됐다. 서울이 선제골을 내준 후 허둥지둥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의 활약에 따라 경기는 수원에게 기울었고 윤성효 감독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수원은 브라질 선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대를 채우는 선수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기량을 완벽히 발휘한 선수가 없었던 것. 하지만 에벨톤C는 그동안의 악연을 떨칠 수 있는 존재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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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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