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범-스테보 골맛' 수원, 서울 2-0 완파...1위 도약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1 17: 17

수원 삼성이 K리그 최대 라이벌인 FC 서울을 완파하고 '슈퍼매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전반 24분과 34분 터진 박현범과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4승째(1패)를 챙기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으며 2008년 12월 이후 FC 서울전 홈 4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특급 용병' 라돈치치와 스테보를 올 시즌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시킨 윤성효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고, 결과적으로 골폭죽과 함께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 속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더불어 빅버드에서 수원에 4연패를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라돈치치-스테보와 함께 서정진과 에벨톤을 공격 진영에 배치됐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어김없이 이용래와 박현범이 나섰다. 플랫4에는 주장 곽희주가 첫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가운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곽광선을 대신해 양상민이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윤성효 감독의 말처럼 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에벨톤C가 서울의 진형을 휘저으며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탐색전을 끝내고 전반 15분 이후부터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한 가운데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용래가 살짝 밀어준 공을 에벨톤이 정확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던 박현범이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 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10분 후인 전반 35분 스테보가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2-0의 리드를 안겼다. 역시나 시작은 에벨톤C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에벨톤C의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이를 중앙으로 연결, 기다리고 있던 스테보가 깔끔히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몰리나와 데얀이 꽁꽁 묶인 채 전반 0-2의 리드를 내준 서울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박희도를 빼고 김현성을 투입, 공격 숫자를 늘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몰리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기는 등 후반 공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격은 번번이 '캡틴' 곽희주를 중심으로 한 수원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추가골과 만회골 사냥을 위해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수원과 서울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수원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 1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2-0) 0 FC 서울
△ 득점 = 전 24 박현범 전 34 스테보(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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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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