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균재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인천 숭의구장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경남 FC와 경기서 후반 14분 경남의 이용기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불구,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설기현과 김재웅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번즈와 문상윤을 좌우 날개에 김남일과 난도를 중원의 짝으로 내세웠다. 박태민-이윤표-정인환-김한섭은 플랫 4를 구성했다.

반면 경남은 전방의 까이끼를 중심으로 좌우 윙포워드에는 조르단과 호니를, 중원에는 조재철과 강승조를 포진시키며 맞섰다.
원정팀 경남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조르단이 정인환과 몸싸움을 이겨내며 찬스를 잡았고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 하지만 인천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팀은 볼을 돌리며 소득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인천이 다시 몇 번의 찬스를 맞았다. 전반 28분 오른쪽 진영에서 설기현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김재웅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31분 다시 설기현의 크로스를 김재웅이 이번에는 절묘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오며 기회는 무산됐다.
인천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문상윤의 코너킥을 난도가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골대를 멀리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킨 것. 양팀은 결국 0-0으로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던 인천은 후반전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5분 문상윤이 프리킥을 얻어낸 것을 난도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2분 뒤 난도가 얻어낸 프리킥을 정혁이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이번에는 수비 벽에 맞고 나오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후반 내내 끌려 다니던 경남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후반 14분 경남의 수비수 이용기의 발이 높게 올라오며 김남일의 머리를 걷어찼고 김성호 주심이 지체없이 퇴장을 명령한 것.
이후 경기는 인천의 압도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인천은 경남의 문전까지는 무사히 당도했지만 마지막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러한 양상은 후반이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경남은 후반 40분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진영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조르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어 윤일록이 재차 슈팅했지만 인천 골키퍼 권정혁가 골이나 다름 없는 상황서 막았다. 인천으로서는 가슴을 쓸어 내리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인천은 계속해서 경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골을 넣는 데 실패,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1일 전적
▲ 인천 숭의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경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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