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보장한다?'
SK 와이번스가 '시범경기 1위 시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긍정 징크스에 도전한다.
SK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임치영과 안정광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리며 9승4패를 기록한 SK는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8승2패로 1위를 한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2007년은 김성근 감독(현재 고양 원더스 감독)이 SK 구단에 부임한 첫 시즌. 당시 김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SK는 앞선 2003년에도 시범경기 1위(10승3패)에 올랐다. 역시 조범현 감독이 구단의 첫 지휘봉을 잡은 시즌. SK는 정규시즌 4위로 턱걸이에 성공했으나 삼성과 KIA를 잇따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김재박 감독이 이끈 현대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SK도 이만수 감독이 처음으로 SK를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시범경기 1위에 오른 점 때문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신임 감독 첫 해 시범경기 1위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징크스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이 SK가 4강 밖 전력으로 분류한 것을 뒤엎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지금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안일한 마음 없이 좋은 모습을 시즌 때도 보이면서 최고 SK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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