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3차전 1점차 패배가 약이 된 듯"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01 16: 55

"3차전서 1점 차로 패배해 너무 아쉬웠는데 그게 약이 된 듯하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서 73-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오세근은 2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오세근은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1점차로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소중한 2점슛을 성공시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또한 양희종도 13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 팀을 승리로 이끈 숨은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오세근은 "어제 1점 차로 패배해 너무 아쉬웠는데 그게 약이 된 듯하다"며 "오늘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그걸 놓쳐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기분 좋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이 23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KBL 최고의 센터인 김주성이 그를 막았고, 로드 벤슨도 이를 도왔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적극적으로 해야 주성이 형의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공격할 때 파울도 많았다. 벤슨이 막을 때에는 키도 크고 해서 부담스러운데 최근에 슛감이 좋아져서 포스트 말고도 공격 투트가 많아졌다. 게다가 미들라인에서 슛을 던질 수도 있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트랜지션이 빠르다 보니 주성이 형이랑 벤슨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특히 벤슨은 '헉헉' 거렸다. 그럴 줄 몰랐다"고 답했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는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2차전 당시 살짝 접질러 힘들었다. 게다가 트랜지션이 많아지다 보니 정규리그보다 많이 뛰어 무리하게 됐다. 오늘도 좋지 않았지만 뛰었다. 그러다 너무 아파서 잠시 교체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한편 만 36세로 인삼공사 내에서 최고참인 김성철은 이날 31분을 뛰며 12점을 넣은 것에 대해 "연전이다 보니 어제 선수들이 너무 많이 뛰어 걱정이 들었다. 연전이라 연습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가서 최대한 상대를 괴롭혀야겠다는 생각과 오늘 지면 홈에서 상대의 축제를 열게 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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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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