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반복될 것 같다. 우리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2~3골 차가 될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서 73-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삼공사와 같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2패로 몰리다가 4차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을 한 비율은 통산 7회 중 3회로 비율은 42.9%다. 한편 우승을 가르는 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5차전은 이틀을 쉬고 오는 4일 오후 7시 안양서 열린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내가 봐도 매우 많이 뛰어줬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한 발짝 더 뛰어서 승리했다"며 "상대를 더 압박하다 보니 공격을 수월하지 못하게 했고, 우리는 손쉬운 득점 몇 개가 나왔다. 그런 것들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선수가 수비적인 면에서 융화가 잘됐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2주라는 적은 시간밖에 훈련을 못했지만 2·4차전에서 잘 먹혀 들어갔다"면서 "수비는 자기 희생을 하지 않고는 지역 수비를 하는 게 어렵다. 그리고 지역하고 맨투맨을 섞어 쓰니 집중하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조금 더 침착했으면 (점수 차를) 유지하고 가지 않았을까 싶다.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어려운 상황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점수 차가 매우 적다는 지적에 "계속 반복될 것 같다. 동부는 최강 아닌가. 우리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2~3골 차가 될 것 같다. 우리는 동부의 발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 계속 뛰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체력이 떨어지면 할 수 없다. 이 길이 아니면 동부를 상대할 수 없다. 아이들한테 미안하지만 이 길밖에 없다. 선수들도 알고 있어서 열심히 뒨다. 고맙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4일에 열릴 5차전에 대해서는 "이제부터는 똑같다. 이틀을 쉬는 만큼 우리와 상대 모두 체력이 회복된다. 게속 맞불을 놓는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 번 뛰는 농구로 동부를 상대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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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