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인턴기자] 영화 '미운 오리 새끼'의 곽경택 감독이 이번 작품을 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정의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5시 서울 독산동에 위치한 노보텔 앰버서더 백제홀에서 진행된 '미운 오리 새끼' 기자간담회에는 곽경택 감독, 김준구, 오달수, 정예진이 참석했다.
'미운 오리 새끼'는 26년 전에 부산 헌병부대에서 방위병으로 복무했던 곽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한 코믹 성장 영화로, 곽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곽 감독은 "군대 시절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친구'라는 영화도 제 안에 있던 과거 제 모습을 꺼낸 것이었다. 7년 전에 시나리오를 써놓고 언제 만들까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치적인 코드가 녹아있냐"는 질문에는 "80년대 386세대 동료들 생각하면 부끄럽다. 나는 그 때 열심히 투쟁, 항쟁하던 친구들만큼 그러지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정치색이 분명이 드러나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열심히 민주화를 위해 힘썼던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정의 느낌은 분명 있다"라며 "87년 당시 노 대통령의 연설 육성을 넣었다. 정치적이라기보다는 양심적인 삶을 살다가신 나라의 지도자분께 헌정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운 오리 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 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작품.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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