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이와 경협이를 위한 승리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전반 24분과 34분 터진 박현범과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4승째(1패)를 챙기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며 2008년 12월 이후 FC 서울전 홈 4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수원의 수문장 정성룡은 출전이 확실치 않았다. 어깨 부상을 당해 제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정성룡은 '슈퍼매치'라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성룡은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동안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서 마지막까지 실점을 하지 않은 것. 그의 활약에 수원 수비진은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정성룡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어깨 부상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저 서울과 라이벌전에서 뛰면서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낸 승리"리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성룡은 팀 동료들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곽광선이 부친상을 당했고 임경협이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그는 "경기를 앞두고 2명의 선수들에게 아픈 일이 생겨 더 뭉치게 됐다"면서 "둘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강조했다 .
한편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본 것에 대해서는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다. 항상 경쟁하면서 더 실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지켜보시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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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