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였고, 상대는 하나가 아니었다".
박현범의 목소리에 FC 서울과 최대 라이벌 매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는 만족감이 배어 있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현범은 전반 24분 공격에 가담, 에벨톤C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수원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현범은 "골이 들어가고 이 골이 오늘 경기의 결승골이 될 거라고 직감했다"며 "서울전을 앞두고 다른 경기보다 선수들의 자세나 마음가짐이 하나가 됐다. 경기 전에 상대팀 감독님이 '수원은 하나가 아니고 서울은 하나'라고 한 말을 들었다. 그런데 오늘 결과를 보니까 우리가 하나이고 서울이 하나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의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제주에서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한 박현범은 "제주에는 이런 빅매치가 없었다"면서 "오늘은 많은 팬들이 있는 슈퍼매치에서 골을 넣고 이겨 두 배로 기쁘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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