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1분' 셀틱, 세인트 존스턴에 2-0 승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1 23: 07

[OSEN=김희선 인턴기자] 후반 교체투입된 기성용(23)이 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셀틱은 1일(한국시간)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32라운드 세인트 존스턴전에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선취골과 상대 수비수 크리스 밀라의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승리, 기분 좋게 1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올라있던 기성용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득점 상황을 만들어내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지난 레인저스전 경기서 퇴장 당하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차두리(32)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셀틱은 전반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사마라스를 중심으로 한 몇 번의 공격 시도는 날카로웠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세인트 존스턴의 수비에 가로막힌 셀틱은 잦은 패스미스까지 더해져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인트 존스턴은 셀틱의 골문을 거세게 두들겼다. 데이브 맥케이와 프란시스코 산다사의 날카로운 헤딩슛에 셀틱은 가슴이 철렁한 순간을 맞이했다.
결국 후반 17분 닐 레넌 감독은 기성용을 투입했다. 보다 공격적인 볼배급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기성용은 교체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리스 커먼스가 골문 앞으로 바로 이어지는 크로스로 직접 올렸고 사마라스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셀틱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기성용이 상대 수비수 크로프트에게 파울을 얻어낸 결과였다.
기성용 투입 이후 셀틱은 눈에 띄게 활발해진 모습을 보이며 세인트 존스턴을 휘저었다. 선제골이 터진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은 후반 24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사마라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볼을 걷어내기 위해 달려들었던 상대 미드필더 밀라의 오른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셀틱의 추가골이 됐다.
이후 셀틱은 세인트 존스턴에 역습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1승을 추가, 25승 3무 4패(승점 78점)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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