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에도 경남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경남 FC는 지난 1일 인천 숭의구장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14분 이용기가 퇴장을 당했지만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경남은 성남 일화에 골득실에 앞서며 순위를 한 단계 위인 13위로 끌어올렸다.

연패에 빠져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던 경남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또 이와 함께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점유율 면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드러난 경기 내용이지만 속을 살펴보면 경남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 14분 수비수 이용기의 발이 높게 올라가며 인천 김남일의 머리를 걷어찼고 김성호 주심이 지체없이 퇴장을 명령한 것.
물론 인천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육탄 방어를 통해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성과를 거뒀다. 경남은 이날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해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끈 인천이 13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한 것과 비교한다면 큰 차이는 없다.
특히 이용기가 퇴장 당한 후반전서 경남은 인천과 똑같은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또 경남은 후반 40분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진영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조르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어 윤일록이 재차 슈팅했지만 인천 골키퍼 권정혁가 골이나 다름 없는 상황서 막았다.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점을 따냈기에 경남은 분명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초반 출발이 좋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던 경남은 지난해에 이어 도-시민 구단 1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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