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해선' 시청률 급락..'일요일이 좋다' 1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4.02 08: 04

재탕 방송으로 논란을 낳은 KBS 2TV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 급락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전국기준 12.0%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는 지난 3월 25일 방송분(18.6%)보다 대폭 하락한 성적이다.
이날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 급락한 것은 갑작스런 재탕 방송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박2일'의 최재형 PD와 '남자의 자격' 조성숙 PD 등이 지난 3월 29일부터 KBS 노조 파업에 가세한 가운데 정상 방송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던 참이다. 하지만 KBS는 차질이 없다며 하이라이트와 미공개 영상을 모은 스페셜이 정상 방송된다고 홍보했던 것. 그러나 실상 베일을 벗은 이날 방송분은 스페셜이라는 탈을 쓴 재방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남자 그리고 식스팩' 미션의 2달여 과정을 압축한 '남자의 자격'이나 강원도 정선 여행 스페셜을 땜빵 변성한 '1박2일' 모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만 셈. 시청자들은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차라리 결방이라고 사전 공지를 할 것이지 왜 정상 방송이라고 해놓고 재방이냐", "채널 돌아간다", "재탕이네. 속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가했다.
'해피선데이'가 재탕되는 바람에 신이 난 건 SBS '일요일이 좋다'다. 이날 '일요일이 좋다'는 전국기준 16.8%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분(15.7%)보다 소폭 상승세를 타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한편  MBC '우리들의 일밤 1부-꿈엔들'은 2.4%, '2부-남심여심'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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