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K팝스타)'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자격·1박2일)에 판정승을 거두고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6.8%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방송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에서는 '음악 요정' 정재형과 보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런닝맨' 멤버들과 미션을 풀기위해 레이싱을 펼쳤다. 특히 '런닝맨 코드'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정재형과 보아는 암호 해독을 위한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장대비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다녀 제작진과 출연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K팝스타'에서는 톱5 진출을 위한 톱6의 불꽃 튀는 경연이 펼쳐졌다. 참가자 박제형은 감미로운 보이스로 프랭키 발리의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를 선곡해 열창했지만, 음정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아 심사위원 최저점을 기록,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남자의자격'과 '1박2일'은 과거 방송됐던 '식스팩 특집'과 '강원도 정선'편을 압축 편성해 시청자에게 '재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면받았다.
'일요일이 좋다'가 '해피선데이'를 꺾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일요일이 좋다'가 선방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절반 가까이 급락한 '해피선데이'의 시청자 층을 '일요일이 좋다'는 고작 1% 정도밖에 끌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속 코너 '꿈엔들'과 '남심여심'은 각각 2.4%, 4.1%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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