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4파전 '성수기가 돌아왔다'..167% 관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2 09: 26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지던 3, 4월 봄 극장가가 4편의 영화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멜로 '건축학 개론', 3D 액션 '타이탄의 분노', 감동 드라마 '언터처블 : 1%의 우정', 코믹 추격극 '시체가 돌아왔다'를 까지. 작품적 완성도와 각자의 개성을 갖춘 4편의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비수기 극장가의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이 네 편의 영화는 박스오피스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봄 극장가의 시장 파이 확대를 이끌고 있다. 3월 마지막 주 주말 기준 2011년 박스오피스 상위 Top4의 전체 관객수는 50만 8956명이었던 것에 반해, 2012년 마지막 주 주말에는 상위 4편의 영화들이 136만 2766명의 관객수를 기록, 작년 대비 167%가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동기간 전체 박스오피스를 비교해봐도 작년 2011년 마지막 주 주말은 92만 9892명이였던 것에 비해 2012년은 151만 649명을 기록, 62%의 전체 박스 확장을 보였다. 특히 전체박스 증가율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TOP 4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3월 같은 기간 작년과 올해에 개봉한 영화의 흥행 성적을 직접 비교해 보면 2012년 3, 4월 극장가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월드 인베이젼'이 2011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6만 553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지난 29일 개봉한 '시체가 돌아왔다'는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11만 7173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 성적을 기록했다. 3위 '시체가 돌아왔다'가 작년 동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월드 인베이젼'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은 극장가에서 3, 4월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흥행 4파전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 상위 4편의 영화들이 코미디, 멜로, 액션, 감동 등 확연히 차별화 되는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긍정적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영화로는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건축학 개론'이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순도 100%의 코미디 '시체가 돌아왔다'가 봄 극장가에 코믹 에너지를 수혈하며 쌍끌이 흥행 양상을 보이고 있어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러브픽션', '화차'로 이어져 온 2012년 한국 영화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는 의미 있는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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