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팬들과 함께 KS의 기쁨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02 10: 01

"지난해 이 자리에서 팬들에게 멋진 가을 축제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2위로 마쳐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롯데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2위 등극을 이끌었지만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에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게 양 감독의 의지다.
양 감독은 1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출정식을 통해 "사이판과 가고시마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시범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4월 7일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팬들에게 멋진 가을 축제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2위로 마쳐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롯데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올 시즌 거인 군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주장 김사율은 "내가 태어난 고향 팀이자 소속 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올 시즌부터 맡아 영광스럽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캠프 때부터 준비 많이 했다. 지난해 2위 아쉬움을 가슴에 잘 기억하고 있기에 올 시즌 우승으로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대호의 4번 공백을 메울 홍성흔은 "지난해 롯데 4번 타자였던 이대호가 일본으로 갔는데 나는 4번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심타자라고 생각한다. 이대호의 빈 자리를 잘 채워 이대호가 생각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준우(외야수)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높은 타율 3할 3푼이 목표"라고 정조준했다. 그리고 고원준(투수)은 "작년보다 잘하고 싶다. 10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싶고 구체적으로는 13승"이라고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 사냥에 나설 각오다.
SK에서 둥지를 옮긴 이승호는 "부산에 와서 많은 팬들의 응원이 너무 고맙다. 시범경기에 좋은 모습을 못보여 죄송스럽다. 정규시즌부터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기 갈매기들의 각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호(투수)는 "많은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잘 따르겠다"고 했고 신본기(내야수)는 "많이 기대해주신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마디를 남겼다.
이날 행사 1부 출정식에서는 우승 기원 검무 퍼포먼스, 전지훈련 영상 상영, 응원단 퍼포먼스, 양승호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단 인터뷰, 출정 세레모니, 경품 추천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2부 인기가수 축하공연에서는 인기가수 씨스타, 포미닛, 인순이, 보이프렌드 등 화려한 출연진이 출정식 무대를 더욱 환하게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개그맨 정상호씨와 원자현 스포츠 전문아나운서가 진행했고 방송은 개막전 전날인 6일 오후 11시 15분 부산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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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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