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연일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방송된 'K팝스타'는 '거짓말'처럼 시청률 20%대를 돌파, 대한민국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K팝스타' 5번째 생방송은 수도권 기준 21.6%를 기록했다. 상대작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라는 큰 산을 넘고,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K팝스타'는 어떻게 일요 예능 최강자 '1박2일'마저 꺾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까.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참가자들의 날로 향상되는 노래 실력과 파격적인 반전이다.

실제로 지난 1일 방송분에서는 '탈락 위기 1순위' 이승훈이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을 자신의 사연을 담아 파격적으로 편곡,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곁들여 심사위원과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 평가 점수는 무려 276점. 평균 92점이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이승훈의 무대를 보고 "이승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점수는 89점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며 93점을 줬다. 유력한 '우승후보' 박지민과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승훈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도 생방송을 거듭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심사위원으로부터 80점대 후반~90점대 초반의 후한 점수를 받았다. 어린 참가자들인 만큼 컨디션을 되찾는 속도도 빨랐다.
'K팝스타'의 또 다른 선전 이유는 상대작 '1박2일'의 재탕 편성. '1박2일'은 결국 파업의 여파를 넘지 못하고 이미 방송된 '강원도 정선 편'을 재탕, 'K팝스타'에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와 더불어 시청률마저 내줬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K팝스타' 참가자들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이제 볼만해졌다. 앞으로 더 재밌을 듯", "'K팝스타' 반전 최고! 다음 무대도 정말 기개된다" 등의 반응을 줄을 이었다.
지난달 4일부터 생방송으로 전환한 'K팝스타'는 참가자들의 실력 탓에 크고 작은 논란이 휩쓸린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참가자들은 제 실력을 찾아가고 있다. 'K팝스타'의 시청률 20% 돌파가 '반짝 효과'로 끝날지 종영 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는 제작진과 참가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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