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58년 만에 '최악의 시즌' 되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2 15: 35

[OSEN=김희선 인턴기자] 리버풀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리버풀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뉴캐슬전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달 20일 스토크시티전 이후 3연패에 빠지며 계속되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 선은 2일 "리버풀이 1953~1954시즌 이후 역대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1954년에 치른 1953~1954시즌 12경기에서 승점 8점을 얻는 데 그치며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더 선은 "리버풀은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앤디 캐롤의 영입을 비롯, 호화로운 스쿼드의 팀으로 부진에 빠져 있는 리버풀에 대한 비난이 달글리시 감독의 능력 문제로 연결되고 있는 것.
앤디 캐롤이 헐리웃 액션으로 득점 찬스를 날리고 경고까지 받으며 시작한 뉴캐슬전에서 달글리시 감독은 '킹 케니'라는 자신의 별명에 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서 달글리시 감독은 350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주고 데려온 캐롤에 대한 욕설을 들었으며, 페페 레이나 골키퍼의 퇴장을 지켜봐야 했다. 뉴캐슬 팬은 달글리시의 해임을 예고하는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며 그를 조롱했다.
또한 더 선은 존 헨리 구단주가 달글리시 감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부진은 물론 수아레스 사건 이후 헨리 구단주는 달글리시 감독이 팀을 능숙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달글리시 감독은 경기 후 팀의 단결을 호소했지만 '58년 만에 최악의 부진'이라는 비난에 직면한 리버풀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리버풀이 부진을 씻고 화려하게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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