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수니아스, 오늘은 안아주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2 21: 35

[OSEN=천안, 김희선 인턴기자] "1차전 때는 솔직히 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안아주고 싶다".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홈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3)로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1승 1패를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하 감독은 승리의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리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수니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차전 때 갑작스러운 근육통으로 인해 수니아스가 빠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이다.

이에 하 감독은 "예전 같으면 스파이크서브를 많이 했을텐데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플로터 서브를 넣으라고 주문했다"며 "배구는 힘만 가지고 하는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수니아스에게도 이야기했는데 수니아스가 자제하고 잘 따라와줬다"고 설명했다.
"1차전 때는 솔직히 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은 안아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으며 덧붙인 하 감독은 3차전을 체력 싸움으로 예상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모습에 대해 "선수들이 자기 관리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답한 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휴식을 취해서 체력을 회복한 후 3차전에서 필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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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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