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2무’ 성남, 호주 원정은 16강행 분수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3 07: 17

“빡빡한 일정 속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 역시 아직까지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힘든 대로 상황에 맞게 (승리할 수 있는) 지혜를 짜 내겠다”(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
K리그 성남 일화가 호주의 신흥 강호 센트럴 코스트를 상대로 3일 오후 6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호주 A리그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험난함이 예상되지만, 지난 나고야 그램퍼스와 톈진 터다전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성남으로선 목표했던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먼저 성남으로선 에벨톤 에벨찡요 요반치치 한상운 윤빛가람 등 뛰어난 공격 첨병들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기대한 만큼의 화끈함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그간 지적받았던 수비라인 역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비의 핵’ 사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하지만 중앙 수비수로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윤영선 임종은이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부상 중이던 홍철 역시 지난 부산전에서 컴백,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또 현역 시절 호주 A리그를 직접 체험한 바 있는 신태용 감독의 ‘경험’ 역시 성남의 자신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 2010년 성남은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센트럴 코스트가 비록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고는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성남이 속한 G조는 센트럴 코스트를 포함해 나고야 톈진 등 4팀 모두 2무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무승부나 패배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16강 진출의 안정적인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성남이다. 
신태용 감독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주 K리그 부산 아이파크전을 앞두고 만난 신태용 감독은 “센트럴 코스트가 최근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라고 말하며 역시나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성남이 과연 센트럴 코스트를 잡고 ACL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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