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원정 경기임에도 완벽한 모습으로 블랙번 로버스를 제압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우드 파크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 블랙번과 원정 경기서 후반 막판 활약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발렌시아는 승부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던 후반 3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5분 뒤에는 애슐리 영의 추가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박지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리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블랙번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강등권(리그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블랙번을 압박했다. 맨유가 점유율에서 73-27로 완벽하게 압도했지만 공격 기회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맨유가 블랙번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블랙번이 역습 기회를 잡은 것. 전체 슈팅 수에서 맨유는 13회, 블랙번은 11회였다.
하지만 결정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맨유는 후반 36분 하파엘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 블랙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템포 빠른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추가골도 즉시 나왔다. 이번에도 발렌시아의 활약이 바탕에 있었다. 후반 41분 루니의 긴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영에게 내줬고, 영은 이를 자신있게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막판 연속골에 당황한 블랙번은 몇 차례 반격을 시도했지만 맨유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블랙번은 만회골에 실패한 채 홈에서 맨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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