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전 바리(현 2부리그) 수비수 안드레아 마시엘로(26, 아탈란타)가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한 FIGC는 ”마시엘로가 바리에서 뛸 당시 팀 동료였던 9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12명이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이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중에 벌어진 5경기를 중점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은 마시엘로가 지난해 5월 지역 라이벌인 레체를 상대로 후반 35분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당시 0-2로 패한 경기 역시 조작이 의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유벤투스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세리에B로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이탈리아는 그 동안 승부조작을 근절코자 가담자에 대한 징계를 대폭 강화했지만 끊이지 않는 사건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얼마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노 도니가 승부조작으로 3년 6개월의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전 라치오 소속 주세페 시뇨리가 5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점에 미뤄 이번 사건의 연루자 역시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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