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기자] 홍명보호가 2012런던올림픽에서 상대할 국가들이 속속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15개국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에서 단판승부를 벌이는 세네갈-오만전의 승자까지 결정되면 본선 16개 국가가 모두 확정된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한국으로선 각 대륙별로 ‘강호’라 일컬어지는 주요 팀들이 상당수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 호재다.
2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했던 ‘최강’ 아르헨티나가 탈락한 가운데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세르비아 등 유럽 강호들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 2008년에 나이지리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가 참가했던 아프리카는 이집트 가봉 모로코로 출전국이 싹 바뀌었고 북중미에선 미국이 탈락했다.

그렇다면 홍명보호가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어디가 될까. 16개 국가가 대륙별로 분리돼 4개의 포트로 나뉘어져 조추첨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런던올림픽은 유럽포트(영국 스페인 벨라루스 스위스) 북중미/남미 포트(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온두라스) 아시아 포트(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 뉴질랜드 또는 세네갈-오만 승자) 아프리카 포트(이집트 모로코 가봉 뉴질랜드 또는 세네갈-오만 승자)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메달권 진입을 위해선 조별리그를 뚫고 8강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관문인데, 홍명보 감독으로선 무엇보다 조추첨에서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오만-세네갈전도 조추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오만이 세네갈을 꺾게 되면 뉴질랜드가 아프리카 포트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최상의 경우 껄끄러운 아프리카 팀을 모두 피하고 최약체 뉴질랜드와 한 조로 묶일 수도 있다. 나아가 지난 2008년 대회처럼 남미포트에서 브라질을 피하고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한 조에 속하는 것 역시 한국으로선 좋은 시나리오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유럽 포트에서 영국 혹은 스페인을 만나고 남미 포트에서 브라질이나 우루과이 멕시코 중 1팀, 그리고 아프리카 1팀과 한 조에 속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물론 조추첨에 상관없이 역대 최강의 팀으로 평가되고 있는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또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2009년 8강 신화를 이뤘던 U-20 FIFA월드컵부터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왔다는 점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기대케 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 2012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국 현황
유럽-영국(개최국) 스페인 벨라루스 스위스
남미-브라질 우루과이
아프리카-이집트 모로코 가봉
북중미-멕시코 온두라스
아시아-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
플레이오프-오만 vs 세네갈 승자
▲ 2012런던올림픽 조추첨 예상 포트
(오만 승리 시)
A포트-영국 스페인 벨라루스 스위스
B포트-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온두라스
C포트-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D포트-이집트 모로코 가봉 뉴질랜드
(세네갈 승리 시)
A포트-영국 스페인 벨라루스 스위스
B포트-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온두라스
C포트-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 뉴질랜드
D포트-이집트 모로코 가봉 세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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