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백설공주'에서 연기 인생 25년 만에 첫 악역인 왕비 역을 맡은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처음엔 왕비 역할에 출연을 주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영화로 솔직당당한 백설공주와 미모집착 왕비가 왕관을 놓고 벌이는 불꽃 튀는 대결을 다룬 작품.
극중 왕비 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내게 '왕비' 역할 제의가 들어왔을 때 무척이나 당황했었다. 왜냐면 한번도 내가 꿈꿔오거나 연상했었던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거절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설공주'의 연출을 타셈 싱 감독이 맡게 됐다는 소식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평소 타셈 싱 강독의 팬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시각적이고 독특하고 흥미롭다. 그의 대담한 연출력 덕분에 매 작품마다 독특한 세계가 탄생되고 그래서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완전히 현실화할 수 있다. 그의 연출력이라면 믿고 출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나리오를 보면 볼 수록 왕비의 캐릭터가 새로웠다.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이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표현해낼 영역이 무궁무진해진 느낌이었다"고 말해 왕비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끊임없는 구애도 줄리아 로버츠 출연에 크게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백설공주'는 내달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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