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vs 2010 안티팬, 무엇이 달랐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4.03 09: 15

20년 전에도 예쁜 미모의 여가수를 향한 안티팬은 존재했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때와 현재의 안티팬은 어떻게 달랐을까.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놀러와'에는 90년대를 대표하는 강수지와 친구들(조갑경, 윈미연, 신효범)과 2010년대를 대표하는 미쓰에이 수지와 친구들(포미닛 소현, 씨스타 효린-보라)이 출연, '수지 대 수지' 스페셜로 꾸며졌다.
이 방송에서는 1990년대와 2010년대 여가수들을 비교하며 재미를 높였다. MC 김원희는 강수지에게 "강수지씨의 예쁜 외모때문에 안티팬들도 많았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물었다.

강수지는 "과거 어느 날 집으로 커다란 박스가 왔더라. 기쁜 마음에 열어 봤는데 내가 나온 잡지와 책받침이 가득 차 있었다"며 "그런데 내 눈을 파고, 귀를 다 잘라 놨더라. 그 다음부터 박스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원미연은 "일부 안티팬들은 가요 무대에서 '강수지 나가라'고 야유를 보냈다. 나 같으면 가사도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미연은 이어 "나 같은 경우에는 당시 유명 남자 가수와 듀엣을 부르고 있었는데 무대에 오르니 관객들이 '떨어지라'고 소리를 질렀다. 팬들 눈치를 보며 노래를 해야했다"고 전했다.
과거 안티팬들이 여스타에게 보내는 질투심이 노골적인 감정 표출이었다면 현재는 '악플'이다. 직접 대면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줄었지만 언행의 정도가 심해졌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자리한 걸그룹 멤버들은 자신들의 악플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악플을 많이 접했는데 상처는 받지만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말했으며 소현은 "멤버들끼리 모여서 악플을 크게 읽고 서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또 효린은 쿨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악플을 일부러 읽지 않으려는 스타일도 아니고 마음에 담으려해도 잘 담아지지 않는다. 또 워낙 요즘 네티즌이 글솜씨가 좋아 나도 웃으며 볼 때가 많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보라는 "기억나는 악플이 하나 있다. 무대에서 자꾸 넘어지니까 이슈되려고 그러는 거냐는 글이었다. 넘어져서 속상한데 그런 글을 접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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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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