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m' 아롤디스 채프먼, 불펜에서 시즌 시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4.03 10: 58

신시내티 레즈의 좌완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4)이 불펜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구단이 선발투수 전향을 노렸던 채프먼을 불펜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채프먼이 불펜으로 간 것은 불펜진의 연이은 부상이 크게 작용했다. 마무리 라이언 매드슨이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셋업맨 닉 마셋도 어깨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좌완 빌 브레이도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재활 중이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채프먼의 보직을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채프먼은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며 “불펜 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불펜을 보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채프먼의 불펜행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채프먼의 올 시즌 보직은 선발투수였다. 채프먼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았고 올 시즌 개막도 신시내티 트리플A팀 선발투수로 맞이할 전망이었다. 베이커 감독은 “채프먼은 향후 좋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채프먼이 팀 상황을 파악하고 일단 자신이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뒤 2010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주로 불펜 요원으로 뛰었다.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 받은 채프먼은 2011시즌 4월 19일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앤드루 맥커천을 상대로 106마일(170.4km)의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채프먼은 지난 2시즌 동안 63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90개를 기록 중이다.    
한편 베이커 감독은 마무리 매드슨의 공백은 좌완 션 마살이 메운다고 밝혔다. 베이커 감독은 “마샬이 현재 우리 팀의 마무리다. 마무리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마샬은 변화구를 마음껏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다. 또한 어느 상황에 직면해도 당황하지 않는다”며 “마샬이 베테랑답게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잘 해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