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배틀쉽’이 스펙터클한 대규모 전쟁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를 투입했다.
‘배틀쉽’의 예고편에서 공개된 전쟁 장면에는 순수제작비만 2200억 원이 소요된 것은 물론, 제작진과 시각효과 팀의 놀라운 아이디어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배틀쉽’이 SF 액션 블록버스터 사상 최초로 광활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 장면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군이 타고 있는 전함, 미주리호는 길이만 약 300미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갖고 있지만 외계 함선에 비하면 작다.

그러나 이토록 엄청난 크기의 배들조차 광활한 바다 위에서는 하나의 점에 불과한 수준. 외계 함선이 내뿜은 기이한 자력의 장벽 때문에 레이더조차 사용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인간과 외계 존재들은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치밀한 머리싸움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배틀쉽’은 전투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영화다운 서스펜스와 전략적 재미를 모두 담고 있다.
‘배틀쉽’의 진정한 강점은 전략적 재미에 화려한 시각적인 요소를 더 했다는 사실이다. ‘엑스맨’, ‘스파이더 맨’, ‘캐리비안의 해적’, ‘나는 전설이다’ 등 다수의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온 히어로 메이커‘ 제작진과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시각효과 회사 ILM이 만나 이제까지 보지 못한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ILM은 ‘배틀쉽’의 외계 존재를 묘사할 때 독창적인 디자인을 설계하고 컴퓨터를 통해 3D 모델링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ILM은 단순히 모든 것을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와 똑같이 세트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한편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하스브로사 원작, 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로 완성된 ‘배틀쉽’은 오는 11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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