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패션왕'에서 새로운 재벌 후계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제훈이 시청자의 호평이 받고 있다.
이제훈은 흡입력 있는 감정선과 세밀한 눈빛 연기로 '패션왕'의 까칠하고 냉정한 정재혁을 표현,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재벌 후계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시청률 상승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사각 로맨스와 패션 사업이 그려진 '패션왕' 5회분에서는 가영(신세경 분)이 조마담(장미희 분)의 부티크에 나갈 돈을 벌기 위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재혁을 찾아와 "다른 디자인도 보여줄 테니 선금 혹은 계약금을 달라"며 거래를 요청했다.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에게 계약을 요청하는 가영의 모습에 재혁은 당황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영의 디자인적 재능을 알아보고 "얼마가 필요하냐"며 계약을 성사시킬 것을 알렸다. 이어 조마담 부티크까지 가영을 데려다 주고 비 맞지 말라며 우산까지 씌워주는 자상한 면모를 과시하는 한편 가영이 두고 내린 지갑 속 꼬깃꼬깃 접힌 돈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해 가영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재혁이 사각 러브라인의 한 축에 전격 합류하는 대목으로 앞으로 영걸(유아인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장면이다.
반면 이제훈은 보약을 들고 집에 찾아온 어머니(이혜숙 분)가 안나(권유리 분)와의 관계에 대해 한소리 하자, 연인인 안나를 보호하기 위해 "혼인 신고 먼저 하겠다"며 반항기 넘치는 눈빛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재혁이 가영에게 우산 씌워주는데 내가 다 설레더라", "이제훈이 점점 더 매력 있어진다", "이제훈 섬세한 표정연기로 재혁이 매력이 살아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엇갈린 러브라인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올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패션왕'은 오늘(3일) 오후 9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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