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자들, "미야이치는 젊은 날의 긱스 같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3 17: 04

[OSEN=김희선 인턴기자] 이청용 없는 볼튼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일본 국가대표 FW 미야이치 료(20)에 대한 평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아스날에서 볼튼으로 임대된 미야이치는 지난달 31일 울버햄튼전까지 공식전에 7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해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새로 등장한 이 '스피드 스타'를 영국 현지 언론 관계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본의 포츠닛폰은 3일 마크 일스(더 볼튼 뉴스 기자) 스티브 스태머스(선데이 미러 기자) 그리고 데이빗 플랫(평론가, 전 토튼햄 감독)가 평가한 미야이치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축구의 본고장인 현지 언론 관계자들에게도 미야이치의 활약은 충격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무명이었던 미야이치는 볼튼으로 임대 이적한 후 맹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 등 볼튼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더 볼튼뉴스의 일스 기자는 "미야이치는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볼튼 선수 중에서도 가장 스피드가 뛰어난데다 테크닉까지 겸비한 선수다"라며 "아스날에서 뛸 때는 솔직히 그에 대해 잘 몰랐지만 (볼튼에서)활약에 놀랐다"고 답했다.
플랫은 "100m를 10초 6에 주파하는 빠른 발만이 미야이치의 무기가 아니다. 좌우 사이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닛폰은 "레프트윙이라는 점에서 젊은 날의 라이언 긱스(맨유)에 비견할 수 있다(일스.) 포지션은 다르지만 원래 윙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슐리 콜(첼시). 발군의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미야이치의 모습은 콜의 젊은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스태머스)"는 평가를 인용, '미야이치는 젊은 날의 긱스'라며 일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에 쏟아지는 칭찬을 대서 특필했다.
볼튼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전담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 받았던 이청용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미야이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지난 달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부터 이청용이 뛰었던 오른쪽 측면까지 맡아 보고 있는 미야이치의 활약에 일본이 흥분하는 이유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조만간 리저브 경기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볼튼으로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미야이치에 이청용까지 복귀한다면 강등권 탈출도 어렵지 않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볼튼에서 이청용-미야이치의 아시안 콤비가 좌우 날개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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