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왼편에 앉겠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올해 시즌에 대한 포부를 유머로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et's Play Ball with Fan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팀성적에 따라 무대 가장 오른편에 앉은 김 감독은 이 질문에 "지난해 꼴찌를 하는 바람에 이 자리에 앉았는데 올해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는 잘해서 왼편에 앉도록 하겠다"는 말로 각오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 겨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선수들이 부상 없이 준비를 잘 했고, 김병현, 이택근이 합류해 선수들의 멘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올해 판세에 대해 "삼성이 1강이고 나머지는 7중"이라면서도 "KIA가 투수진이 좋고 4강은 잘 짜여질 것 같은데 4강 한 자리에 넥센도 들어갔으면 하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해 51승2무80패를 기록, 창단 후 첫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이택근과 김병현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7승4무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 야구계에 파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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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