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을 목표로 하겠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et's Play Ball with Fans!!"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로 10승을 선언했다.
박찬호는 "한국야구에 들어올 때 팬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는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우리나라 타자들에게 아주 호된 신고식을 받은 것 같다"는 농담으로 시범경기 부진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이내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무대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나의 도전과 꿈의 길이나 색깔, 모양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후배들과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며 "나름대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새로운 것도 공부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대화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박찬호는 "한화가 지난 몇년간 어려웠는데 어려운 팀을 이끌어가는 한대화 감독님의 노고를 보며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올해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화가 팀웍 하나 만큼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 자리 이동이 많을 것"이라는 말로 올 시즌 순위 상승을 약속했다. 미디어데이는 전년도 순위에 따라 인터뷰 순서가 마련돼 있다. 올해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내년에는 더 빠른 순서에 인터뷰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팀웍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찬호는 "도전·희망·감동을 줄 수 있는 맏형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어느 스포츠든 팀웍이 중요하다. 야구는 긴 시즌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웍이 더욱 중요하다. 하나의 팀으로 다져질 수 있도록 팀웍을 위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는 팀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화가 도전하는 길이 정말 좋은 성과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을 우선한 뒤 "개인적인 목표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팬들이 만들어준 것 같다. 1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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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