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특별했던 미디어데이에 신인 선수들도 신이 났다.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et's Play Ball with Fans!!"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특이하게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700명의 일반 팬들이 초대돼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팬들은 선수들의 말과 행동 하나에 함성을 지르며 새천년홀을 뜨겁게 달궜다.
미디어데이를 TV에서만 봐왔던 2012 시즌 신인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에 놀라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신인 변진수(19)는 행사를 마친 뒤 "처음이라 엄청 신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저희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깍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가장 많은 누나팬들의 환호를 받은 한현희(19, 넥센 히어로즈)는 "즐거웠다. 팬들이 응원해셔서 재미있었다. 앞으로 야구장으로 오시면 더 열심히 싸인도 정성스럽게 해드리고 재미있게 해드리겠다"며 끝까지 팬서비스 정신을 잃지 않았다.

넥센의 '특별한 새내기' 김병현(33)은 미디어데이를 치른 후 아직 멍한 모습이었다. 그는 "재미있다. 여기에서 팬들 만나니까 반갑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라는 실감이 안 난다. 구장에서 공 던지고 타자들한테 맞아봐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LG의 신인 포수 조윤준(23)도 "처음이라 계속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날 눈이 오는 가운데 열린 행사지만 700명의 팬들은 식전 행사인 팬싸인회 때부터 행사 장소를 가득 메우며 야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남은 것은 신인들을 비롯한 선수들이 구장에서 팬들의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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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