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제 13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JIFF) 측이 최신작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JIFF는 3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날 상영작들을 소개한 유윤성 프로그래머는 "기존의 국제영화제들이 최신작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프리미어 상영에 얽매여 있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정으로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나 새로이 발굴, 복원된 고전 가운데 몇 편을 엄선해 상영하는 '되찾은 시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라고 덧붙였다.
'되찾은 시간'에선 김기영 감독이 1955년에 발표한 자신의 데뷔작인 '죽엄의 상자'를 비롯해 니콜라스 레이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가장 실험적인 독립영화로 새로이 복원돼 작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1976년 작품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등 고전 영화들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2개국에서 출품된 18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국 유명 영화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의 '파열:고전 영화의 붕괴'라는 주제로 게스트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신설되며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비엔나영화제의 역사를 기념하는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는 그룹 2AM의 임슬옹과 배우 손은서가 위촉됐다.
영화제는 오는 26일 개막해 5월 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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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