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성남, 호주 원정서 1-1...에벨톤 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3 20: 08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첫 승 사냥에 나섰던 성남 일화가 페널티킥 실축에 울며 호주 센트럴 코스트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성남은 3일(한국시간) 호주 고스포드의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ACL H조 3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와 1-1로 비겼다. 후반 3분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12분 에벨톤의 골로 1-1 동점을 만든데 이어 4분 뒤 페널티킥을 얻으며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에벨찡요가 이를 실축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던 성남은 전반 센트럴 코스트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방의 요반치치와 에벨톤으로 연결된 패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는가 하면, 결정적인 슈팅들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전반 35분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윤빛가람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이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센트럴 코스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센트럴 코스트의 초반 공세에 흔들린 성남은 후반 3분 아담 콰스닉이 감아찬 볼이 골대를 튕기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5분 뒤인 후반 8분 콰스닉에게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강진 골키퍼가 다니엘 맥브린의 1차 슈팅을 잘 막아냈지만 세컨볼을 콰스닉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성남도 힘을 냈다. 전열을 정비한 성남은 후반 12분 에벨톤이 개인기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뽑아내며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한상운을 빼고 교체 투입된 전성찬이 곧바로 헤딩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어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16분 동점골의 주인공 에벨톤이 개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며 역전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반칙을 범한 조수아 로스가 레드카드를 받았기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다면 승리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남은 키커로 나선 에벨찡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성남은 숫적 우위 속에 추가골을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아쉽게도 1-1로 마무리 됐다. 성남은 후반 총공세 속에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요반치치의 슈팅이 어이없게 위로 뜨는가 하면 결정적 찬스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무산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으로선 승점 1점으로 끝내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이로써 2012ACL 조별예선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이 된 성남은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3경기가 더욱 험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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