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신태용, “PK 실축, 너무 불운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3 21: 06

“페널티킥을 놓친 게 너무 불운했다, 그것만 들어갔다면 다득점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승리와 더불어) 조 1위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너무 아쉽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후반 에벨찡요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호주 원정서 1-1 무승부에 그친 점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남은 3일(한국시간) 호주 고스포드의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3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와 1-1로 비겼다.

후반 3분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12분 에벨톤의 골로 1-1 동점을 만든데 이어 4분 뒤 페널티킥을 얻으며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에벨찡요가 이를 실축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웠다”며 “전반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했다. 선제골을 내준 가운데서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이후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너무 불운했다. 이것만 들어갔다면 다득점도 가능했다. 조 1위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너무 아쉽다”라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소화한 요반치치에 대해 “성남에 온 이후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요반치치의 경우 움직임 등 모든 게 좋았는데 후반 완벽한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정신을 차리고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1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에벨찡요가 이를 실축한 것에 대해서는 따로 키커를 지시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맞대결한 호주 센트럴 코스트에 대해선 “신장과 체력 면에서 좋은 팀이었다. 상대 역시 지난 주말 경기를 소화하고 주중 경기를 치르는 탓인지 몸이 조금 무겁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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