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니혼햄 꺾고 3연패 탈출…이대호 1안타 1타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4 18: 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릭스는 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니시 유키의 역투와 발디리스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5-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릭스는 2012 일본 프로야구 뒤늦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며 전적 1승 3패가 됐다.
이대호는 두 경기만에 안타를 재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타점을 올린 뒤 후속타 때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린 이대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모리우치 도시하루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내 타격 슬럼프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타율은 2할(15타수 3안타).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22)는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니시는 5이닝동안 안타 7개와 사구 4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와 함께 3실점으로 막았다. 2-3으로 뒤진 5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오릭스 타선이 6회 집중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얻었다.
1회부터 오릭스 타선은 이대호에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2번 타자 오비키 케이지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고토 마쓰다카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케펠의 가운데 초구를 공략했지만 방망이가 부러지며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유격수가 공을 잠시 더듬어 병살로는 연결되지 않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대호의 타점이 기록됐다. 이어 이대호는 후속 3연타자 안타 때 홈을 밟아 일본무대 첫 득점을 올렸다.
니혼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0-2로 뒤진 2회 2사 1,2루에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니혼햄은 다나카 겐스케-이나바 아쓰노리-이토 요시오 세 타자가 연달아 적시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3연패를 끊기 위한 오릭스의 집념은 더욱 강했다. 2-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 다카하시 신지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T-오카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발디리스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시켰다.
 
무사 2,3루에서 오릭스 벤치는 포수 이토 히카루 자리에 베테랑 기타가와 히로토시를 넣었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나 공격의 흐름이 식는 듯했다. 하지만 아카다 쇼고와 오비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오릭스 3번 고토가 병살로 물러나며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경기 후반, 오릭스는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날렸다. 5-3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오릭스는 선두타자 이대호의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발디리스의 외야 플라이와 스즈키 후미히로의 병살타로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니혼햄은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다. 오릭스 마무리 기시다 마모루를 상대로 니혼햄은 내야안타 두 개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나바 아쓰노리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따라가 오릭스 뒤를 바짝 쫓았다. 그렇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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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돔(일본),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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