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포항이 좋은 팀이라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는 3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전까지 포항을 상대로 통산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애들레이드의 첫 패배였다.
이로써 애들레이드는 조별리그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포항과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내려서게 됐다.

이날 존 코스미나 애들레이드 감독은 AFC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포항 원정에 따라 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루시아노 트라니 수석코치가 애들레이드를 이끌며 포항을 상대했다.
경기 후 만난 트라니 수석코치는 "힘든 경기를 했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포항이 좋은 팀이라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애들레이드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수비적인 모습으로 나섰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애들레이드는 최전방 원톱을 제외한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한 채 골문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을 내줘 당초 목표였던 무승부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트라니 수석코치는 "포항에 선제골을 내준 후 우리도 공격수 한 명을 더 투입하며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목표를 놓친 아쉬운 감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포항 원정을 마친 애들레이드는 호주로 돌아가 오는 18일 있을 포항과 홈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현재 호주 A리그의 시즌이 끝난 만큼 애들레이드는 포항전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트라니 수석코치는 "포항과 다음 경기를 위해 충분히 훈련을 해서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