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제작: 영화사청어람, 원작: 강풀)의 제작을 위한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영화 '부러진 화살' 제작진이 1000만 원의 금액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제작팀이 영화 '26년'의 제작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금 1천만 원을 쾌척한 것.
개봉 당시, 연일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내며 논쟁의 계기를 만든 '부러진 화살'의 제작팀이 영화 '26년'의 제작을 지지하며 후원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부러진 화살'과 '26년' 모두 한국의 정치와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논란을 지닌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정지영 감독과 영화사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영화 '남부군'의 감독과 연출부로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6년'측에 따르면 영화의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의 후원금은 3일을 기점으로 2억 원을 돌파하며 목표액의 17%를 달성했다. 지난 달 26일 펀딩을 시작한 이래 9일만이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
'29년'이란 이름으로 첫 제작을 시도했던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하였으나 매번 무산돼 영원히 제작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사청어람은 소셜필름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본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모여진 사회적 관심을 개봉까지 이어가서 흥행을 성공시켜내고자 한다. 기존의 대기업자본이 주도해왔던 영화 제작과 마케팅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목표액인 1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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