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의 황태자' 이승기가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마지막 MC 마이크를 잡은 이승기는 4일 오후 방송된 '강심장'에서 녹화를 마친 후 "게스트들이 항상 주인공인데 네가 이렇게 서게 돼 쑥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 '강심장' MC 제안을 받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덧 3년 가까이 '강심장'을 진행했다"며 "'강심장' 식구들과 게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년간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승기는 "호동이 형 늘 보고 싶고, 갑작스러운 단독 MC에도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 제작진, 팬, 시청자에게 감사한다"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기는 "예능인데 좀 그렇다"며 즉석에서 댄스를 추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강심장'은 내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MC가 잘 이끌어 나갈 것이다"며 "화요일 밤엔 '강심장'"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그간 활약했던 자신과 강호동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에 출연진 제작진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이승기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이승기, 그동안 수고 많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눈물 흘리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찡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승기의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했다.
이승기는 MBC 수목극 '더킹투하츠' 촬영과 일본 음반 활동으로 고심 끝에 '강심장' 하차를 결정했다. 이승기와 함께 2년간 '강심장'의 MC로 활약했던 강호동은 지난 9월 탈세 의혹 논란에 연루돼 '강심장'에서 자진 하차했고, 이후 이승기가 약 6개월간 '강심장'을 홀로 이끌어 왔다.
한편 신동엽-이동욱이 MC로 나서는 새로운 '강심장'은 오는 5일 녹화에 돌입, 10일 오후 11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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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