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액션에는 눈물이 있다..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4.04 10: 14

3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는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로 불리고 있는 하지원이 출연했다.
하지원은 2003년 드라마 ‘다모’에서 처음으로 액션이 많은 캐릭터를 소화한 이후 수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매번 다른 액션을 소화해왔다. 이러한 그녀의 행보는 한국 여배우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그야말로 대체불가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역시 그녀의 이러한 커리어가 토크의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하지원은 “‘다모’ 때 액션을 너무 재밌게 촬영했고, 매번 새로운 액션이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게 됐다”고 액션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와이어 액션은 물론 복싱, 외줄타기, 바이크, 검술 등 여자 배우들이 감히 도전하기 힘든 액션의 세계를 두루 경험한 사실을 밝히며, 액션을 하면서 힘들어서 울기도 했다고 도전 이면의 이야기도 꺼내놨다.
하지원은 “‘다모’ 때 와이어 액션을 직접 다 소화했다. 14시간씩 와이어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와이어를 타면서 밥도 먹었다. 그때 척추가 다 망가졌다. 지금도 척추 교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때부터 와이어 액션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고 했고, “‘형사’ 때는 낙법을 하다 정신을 잠시 잃은 적이 있다. 나중에 다른 일로 병원에 갔더니 목뼈가 부러졌다고 하더라. 아슬아슬하게 신경을 비껴갔고 했다”고 치명적일 뻔했던 상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또한 “‘일번가의 기적’ 때는 프로선수와 링에 올랐다. 촬영을 하고 온 날은 온 얼굴이 멍투성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멍에 가장 좋다고 해서 쇠고기를 붙이고,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울었다. 처음으로 작품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이틀만 지나면 또 활기차게 촬영장으로 갔다”고 다른 여배우들은 어쩌면 평생 경험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그녀는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담담히 때때로 밝은 모습으로 털어놓으며, 사실은 이 힘든 과정을 즐기고 있는, 진정한 프로다운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고 밝히는 하지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이젠 그녀의 액션신을 보면서 단순히 감탄만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화려한 액션신 그 이면에 있는 엄청난 노력과 상처들이 같이 보일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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