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대비한 각 선수-팀간 링크설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지동원(21, 선덜랜드)과 박주영(27, 아스날)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속한 아스날과 선덜랜드. 특히 선덜랜드 공격의 양대 축인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테판 세세뇽의 아스날행이 보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트너는 본래 아스날 소속으로 현재 올 시즌 말까지 선덜랜드에 임대돼 활약하고 있다. 임대 초엔 잠시 부상과 부진에 고전했지만 최근 다시 살아난 벤트너는 일단 시즌이 끝난 뒤 아스날로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아직 벤트너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벤트너는 아스날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잔류보다는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특별히 변화가 없는 한 올 시즌 후 아스날 복귀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날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세뇽에 대한 관심까지 드러내고 있어 선덜랜드로선 핵심 공격수 2명이 모두 팀을 떠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올 시즌 벤트너와 세세뇽에 밀려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지동원에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데일리 미러와 텔레그라프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아스날이 세세뇽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세세뇽의 경우 전 소속팀이었던 파리 생제르맹 역시 관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를 더 원하고 있다. 그의 가족들이 북잉글랜드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적을 고려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선덜랜드에 둥지를 튼 지동원은 올해 초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선발 기회를 못 잡으며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벤트너와 세세뇽의 연쇄 이탈 여부는 다음 시즌 지동원의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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