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인 울산 현대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경기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4일 저녁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브리즈번과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울산은 1승 1무 승점 4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도쿄 FC(일본)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이 뒤진 상태. 반면 브리즈번은 1무 1패로 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 4위이지만 브리즈번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 불과 2경기로 브리즈번을 판단하기에는 이르기 때문. 브리즈번은 지난달 말 시즌이 끝난 호주 A리그서 2위를 기록했다. 1위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는 불과 승점 2점차로 아쉬운 2위였다.
하지만 브리즈번은 내용적으로는 센트럴 코스트보다 더 우위를 점했다. 브리즈번은 27경기서 50골 28실점을 기록하며 극강의 공·수 밸런스를 보였다. 또한 정규 시즌이 모두 종료된 데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한 브리즈번으로서는 이제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안제 포스테콜루 브리즈번 감독은 "울산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최근 경기서 승리를 거둔 만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브리즈번은 강하고, 공격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좋은 팀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기 때문. 울산은 지난달 20일 도쿄 원정에서 2-2로 비긴 이후 대구전에서 0-1 패배, 상주전에서 2-2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장거리 비행을 한 브리즈번보다는 낫겠지만, 울산은 불과 4일 뒤에 있을 광주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해서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울산은 브리즈번전은 포기할 수가 없다. 울산에 브리즈번은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 일단 AFC 챔피언스리그 조 1위를 위해서다. 현재 도쿄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울산은 16강전을 홈에서 하기 위해서 반드시 1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리즈번전 승리는 필수 사항. 또한 최근 주춤하고 있는 모습에서 탈출해야 혹독한 일정의 4월을 보내는 데 있어 팀 사기에도 도움이 된다.
즉 성적이나 앞으로 일정 관리상 브리즈번전은 대단히 중요한 것. 김호곤 감독도 "브리즈번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브리즈번전 이후의 경기 운영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생각"이라며 브리즈번전에 대한 느낌과 그 이후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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